[손영필의 골프보기] 스윙만큼 중요한 ‘좋은 샷’의 요인들

사진=골프한국

“골프는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 없이 플레이된다.

골프경기는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의 성실성 여하에 달려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방법에 관계없이 언제나 절제된 태도로 행동하고 예의를 지키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골프의 기본정신(The Spirit of the Games)입니다.

골프기술을 익히는 것은 그 골프정신을 체득하는 것으로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완성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그의 저서 <Golf My Way>에서 “좋은 샷을 낳는 결정적 요인의 50%가 샷 계획(이미지)이고, 40%는 자세(셋업)이고, 10%가 스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좋은 샷을 위해서는 ‘계획’, ‘자세’, ‘스윙’ 3가지가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스윙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많은 골퍼가 ‘계획’이라는 것을 그저 볼 뒤에서 목표방향을 한번 ‘슥~’ 바라보는 정도로만 매우 소홀히 하고 있죠. 우리는 나이스 샷을 희망하고 동경하지만, 그것에 이르기 위한 계획은 치밀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스윙에만 주의를 빼앗겨서, 계획하는 것을 습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리샷 루틴은 골프상급자일수록 그 실행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프로나 상급자들은 동일한 준비자세를 통해서 샷 계획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프리샷 루틴에서의 사고과정을 보면, 스윙 시작에 앞서 여러 가지 조건을 분석하고, 실행해야 할 스윙 이미지를 정해 나갑니다. 거리, 지형, 라이 상태, 해저드 위치, 그리고 그날 자신의 컨디션이나 구질 성격 등을 분석하고, 실행해야 할 이미지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스텐스를 취하고, 어떻게 자세를 취할까도 결정합니다.

그리고, 스윙 시작시점에는 머리 속이 텅 비거나 혹은 새하얗게 되는 것이죠.

스윙 분석시스템의 경우, 뇌파를 분석하여 실제 샷에 이르는 순간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고 어느 부분이 비활성화하는지를 분석하여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스윙직전까지 우물쭈물하는 것은, 계획단계가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 뒤에 서서, 목표와 공을 치는 방향을 확인하고, 어드레스에서는 그 방향으로 자신의 자세가 향하고 있는지를 체크합니다.

이처럼, 공 뒤에서 목표를 바라보는 4~5초가 샷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시간이죠. 그때 비구선의 이미지가 떠오르면, 어드레스를 하고 나서, 스탠스를 어떻게 할까, 어깨 방향은 어떻게 할까 등을 망설이는 일이 적어질 것이고, 올바른 그리고 명확한 이미지가 생긴다면, 몸의 운동은 자연히 그 이미지를 따라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제2타 지점에 갈 때, 자신의 공 뒤에서 접근해가는 것도, 플레이 지연을 방지하면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공 뒤에 서서 계획을 세우는 것!

샷에 앞서, 공 뒤에 서서 목표방향으로 눈을 향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바람, 공이 놓인 상태, 착지점의 상태를 체크한 후 목표로 공을 옮기는 비구선을 결정합니다.

스윙이미지가 정리되었으면 이제 스윙에 들어갑니다. 스윙을 시작할 때는 단지 정리된 이미지에 따라 동작을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