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왼팔이냐 오른팔이냐?’…스윙의 변증법

    골프를 배우다 보면 주변 고수로부터 ‘스윙은 왼쪽이 주도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는다. 스윙은 왼쪽 팔과 왼쪽 히프, 왼쪽 허벅지가 주도해야 비거리와 방향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주장은 중급까지는 진리다. 그러나 싱글 핸디캐퍼로의 진입을 앞둔 골퍼라면 이 같은 ‘방편적’ 진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

    [방민준의 골프세상] ‘스마일 퀸’ 김하늘의 은퇴가 특별한 이유

    박세리(44) 김미현(44) 장정(41) 등이 한국 여자골프 해외 진출의 프론티어라면 1988년생 용띠 선수들은 한국 여자골프를 세계 최강의 자리로 이끈 여전사(女戰士)들이다. 박세리보다 11세 어린 88년생은 박세리를 보고 골프의 길로 들어선 이른바 ‘박세리 키즈’다. 88년생 여자 선수들을 나열해보면 바로 이들이 한국 여자골프 전성시대의 주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지애 박인비 이보미 김인경 김하늘 이일희 이정은 이나리 이현주 김송희 등이 […]

    [방민준의 골프세상] LPGA 200승 주인공 고진영 옆에서도 빛난 ‘임희정’

    부산 기장군 LPGA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여자선수의 LPGA투어 200승 고지 등극은 대회 전에 이미 예견됐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출전 선수 중 한국선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84명의 출전자 중 LPGA투어 소속 16명, KLPGA투어에 뛰는 선수 33명 등 한국선수가 49명으로 비중이 58.3%나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 국적의 선수는 교포선수를 포함해 35명. 같은 […]

    [방민준의 골프세상] ‘힘 빼는 지름길’은 공으로부터의 초월인 것을…

    골프는 정지한 공을 멀리 그리고 정확한 방향으로 쳐내는 운동이다. 원리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그래서 축구 야구 배구 농구 테니스 등 움직이는 공을 다루는 선수들은 골프를 얕잡아 본다. 쉽게 덤볐다가 결코 뜻대로 되는 운동이 아님은 물론 끝없는 정진과 수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러고도 시지프스의 형벌 같은 ‘목표가 없는 끝없는 경기’의 순례길에 오른다. 신기루 같은 목표에 […]

    [방민준의 골프세상] 낙법(落法)을 알면 골프가 달라진다!

    낙법(落法)은 유도의 핵심이다. 상대의 공격을 받고도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호신술이다. 다시 일어서게 하는 재기(再起)의 원천이다. 상대가 기술을 걸면 그 기술을 피하는 게 최상이지만 피하지 못할 경우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 기술이 낙법이다. 유도는 물론 체조, 태권도, 씨름 등에서도 부상을 막기 위해 낙법을 익혀야 한다. 낙하산을 타고 지상에 내릴 때도 낙법이 필요하다. 고양이나 표범, […]

    [방민준의 골프세상] ‘이만하면 됐다!’는 순간 추락이 시작된다

    ‘골프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때다.(The most dangerous moment in golf is when everything goes smoothly.)’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진 사라젠(Gene Sarazen, 1902~1999)이 한 말이다. 그는 1920년 PGA투어에 입문해 US오픈 2회, US PGA챔피언십 3회, 디 오픈과 마스터스 각 1회 등 7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43승을 올렸다. 체험에서 우러난 그의 이 한 […]

    [방민준의 골프세상] 승패보다 돋보인 라이더컵의 ‘축제 분위기’…켑카·디섐보의 포옹

    지난 25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쉬보이건 카운티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390야드) 코스에서 펼쳐진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대회는 축제의 마당이었다. 격년제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결전장이 페스티벌의 현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지구촌을 비추는 서광(曙光)처럼 보였다.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주 설리반 카운티의 베델에서 열린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을 연상케 했다. ‘The 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란 […]

    [방민준의 골프세상] 우승만큼 값진 최경주·이정은5의 준우승

    스포트라이트와 박수갈채는 우승자에게 쏟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경주(51)와 이정은5(32)는 준우승에 머물었지만 골프 팬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51)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의 미네하하CC(파70·6천729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인터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최경주는 최종합계 12언더파 198타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플레시가 먼저 탈락하고 최경주는 약 […]

    [방민준의 골프세상] 골프가 ‘자존(自尊)의 경기’임을 그때 알았더라면!

    골프를 두고 ‘신사의 스포츠’라고 말하지만 골프처럼 초보자에게 모멸감과 자괴감을 안기는 운동도 찾기 힘들다. 자신이 머리 올리던 날을 상상해보라.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한두 달 연습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골프장을 찾았으나 정신없이 라운드를 끝내고 골프장을 떠날 때의 허망함이란 말로 형언키 어렵다. 구력의 차이를 인정한다 해도 골프장에서 경력자와 초보자의 차이는 성인과 유아와 다를 바 없다. 남들은 드라이브샷을 빵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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